■ 진행 : 최영주 앵커
■ 출연 : 이종근 시사평론가,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
*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지난 11일이었죠.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공군부대에서 A 병사가 이른바 황제 군복무를 했다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 도대체 어떻게 복부를 해 왔기에 이런 말이 나오는 거죠?
[최진봉]
어떤 얘기였냐면 하사관입니다. 그러니까 부사관이라고 우리가 보통, 20년 이상 근무를 했던 부사관이 글을 올렸어요. 글을 올렸는데 정말 읽으면서 저도 충격을 받았지만 모든 국민들이 황당해 했을 겁니다. 일반 병사가 7~8명이 쓰는 내무반을 혼자 쓰는 겁니다. 그런데 이유가 뭐냐 하면 냉방병 때문에 그랬다는 거예요. 그게 말이 됩니까? 냉방병 때문에 혼자서 내무반을 쓰고 있다, 이것도 이해가 안 되고요.
그다음에 생수라든지 아니면 빨래 이런 부분들을 어떤 부사관을 통해서 배달시키고 받아왔다는 것이고요. 또 하나, 무단외출. 즉 승인을 받지 않고 외출을 했다. 이건 탈영과 비슷한 겁니다. 무단외출이라고 하는 것은 탈영으로 봐야 되는 건데. 가족들과 불법 면회를 하고요. 또 부모 지시로 생활관 샤워실을 공사를 했다. 그러니까 환경이 안 좋다고 얘기를 하니까 부모가 얘기를 해서 부대 내에게 공사를 했다?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하니까 이게 과연 군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. 그런 의혹이 들 정도로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다,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그렇기 때문에 금수저 병사라는 말을 하는 건데. 이 모든 특혜가 부모의 재력 때문이 아닌가라는 말입니다. 그런데 실제로 국내 한 기업의 아들이었다고요?
[이종근]
그렇습니다. 금융그룹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모 그룹의 부회장 아들이라고 합니다, 그게 밝혀졌고요. 사실상 지금 군대 문화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거든요. 일단 김영란법 그 이전과 그 이후가 군대 문화에도 굉장히 영향을 미쳐서 아들들의 부모들이 어떤 선물을 한다든지. 예를 들자면 군 병사가 처음으로 휴가를 나와서 돌아갈 때 예전 같은 경우 관행적으로 무엇인가 자신의 상관한테 주는 선물을 쥐어주고 잘 좀 부탁한다, 이런 것들을 늘 해 왔거든요. 되풀이 되어 왔고 그것이 또 부모들한테 부담이 됐어요. 얼마나 뭘 쥐어줄까. 그런데 그런 문화는 이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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